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릴 적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며, 이는 연령과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다.
1. 대상포진의 증상과 위험성
대상포진은 주로 몸의 한쪽에 찌릿하고 타는 듯한 통증으로 시작되며, 이후 붉은 발진과 물집이 띠 형태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감기몸살처럼 두통이나 발열이 나타날 수 있어 방치되기 쉽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이라는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얼굴, 눈 주변에 발생할 경우 시력 저하, 청력 손실, 안면 신경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 발견 시 빠른 병원 진료와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중요하다.
2.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한때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수면 부족, 만성 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과도한 카페인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수면의 질이 낮아진 것도 면역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이다. 젊은 층은 초기 증상을 단순 피부질환이나 근육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통증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결국 연령과 관계없이 면역력이 약해지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며,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며, 필요시 예방접종을 통해 추가적인 방어력을 마련할 수 있다.
3. 대상포진 예방접종, 언제 맞는 것이 좋을까?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 성인을 주요 접종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면역 저하 상태인 사람에게 특히 필요하다. 최근에는 50세 미만이라도 면역력이 낮은 경우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으며, 의사 상담 후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신은 단회 접종 또는 2회 접종 방식이 있으며, 접종 후 수년간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완벽한 예방은 아니지만 발병 확률과 증상의 심각도를 크게 줄여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한 번 대상포진을 앓은 사람도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신경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면역력이 낮아졌을 때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조기 대응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 필요시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 건강 상태를 잘 점검하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